Report after attending the "Kim Dae-jung Peace Forum" in Mokpo written by Jiin

2025년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목포와 영암에서 열린 2025 김대중 평화회의에서 ‘청년 평화 라운드 테이블’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세션의 제목은 **“그곳엔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로, 각자의 국제개발협력 현장에서 살아낸 평화의 실천을 한국 사회와 연결해 보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세션은 공적인사적모임의 오의석 대표가 좌장을 맡았으며, 발표자로는 액션에이드 베트남사무소 북아시아 수석 정책 고문 조용석,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사무처 기술전문관 이종혁, 라오스 그린굿즈 이재원 대표가 참여했습니다.

세 발표를 종합하며 오의석 좌장은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평화는 르완다, 베트남, 라오스의 이야기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곁에서도 평화는 작은 실천으로 자랍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이와 대화하려는 노력, 작은 불공정을 바로잡으려는 목소리, 닫힌 기회에 통로를 내보려는 용기가 한국 사회의 평화를 만들어 갑니다. 언젠가 ‘그 시절, 한국에도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이 라운드테이블은 국제개발협력의 경험이 단순히 해외 원조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 사회의 평화 담론과도 맞닿아 있음을 환기했습니다.

청중으로 참여한 저는 발표를 들으며 두 가지 물음을 자연스럽게 떠올렸습니다.

  1. “평화는 제도나 구호가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자라나는 것 아닐까?”: 평화가 법과 제도의 언어 속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갈등을 조율하며 함께 살아가려는 구체적인 인간적 관계 속에서 싹튼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2. “우리 사회에도 작은 평화의 씨앗을 심는 사람들이 이미 존재하지 않을까?”: 거창한 담론 뒤편에서, 이름 없는 사람들이 매일의 삶 속에서 타인의 존엄을 지키려 애쓰고,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떠올렸습니다.

특히 난민 옹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옥커즈의 일원으로서 이번 세션은 더욱 그 울림이 컸습니다. 난민과 이주민이 한국 사회 안에서 낯섦과 차별, 오해를 넘어설 수 있도록 함께 목소리를 내는 일은 단순한 권익 활동이 아니라, 평화를 만드는 구체적인 실천임을 다시금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난민 공동체와 한국 사회를 잇는 다리가 되고, 작은 연대의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 속에서 저는 평화가 추상적 이상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회적 경험임을 배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깨달음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다양성과 갈등의 문제 또한 대규모 제도 개혁이나 정책 선언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소수자의 존엄을 인정하며, 일상에서 불평등과 차별을 조금씩 바로잡는 작은 실천들이 쌓여야만 사회 전체의 신뢰와 평화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이번 경험은 바로 그 출발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금 환기시켜 주었습니다.